영혼을 깨우는 기둥들의 향연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여행에 대한 강한 욕구를 자극하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란 어느 카드회사의 광고문구가 문득문득 떠오르는 시기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캘리포니아의 강한 햇발에 지친 심신이 휴식을 갈구하고 TV를 보거나 건성건성 잡지를 넘기다가 여행지 관련 사진이 보이면 두눈이 ‘번~뜩’, 노동절연휴 이야기에 귀가 ‘쫑~끗’대는 캘리포니아의 8월!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하고픈 이들, 숨막히는 경쟁현장에서 벗어나고픈 이들, 부부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떠나자’하며 여행에 대한 욕구를 감춤 없이 분출하는 시기입니다.

브라이스 국립공원

인류가 생존을 위해 더 나은 먹거리와 잠자리를 찾기 위해 이동하면서 생겨났을 여행! 이제는 여유, 낭만, 휴식, 비지니스 등 수많은 목적과 결부되어 셀수없이 많은 형태로 발전했지만 태초의 인간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이동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인간의 영혼 깊숙이 자리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매년 8월이 되면 더욱 강해지는 듯 합니다.

브라이스 캐년

 

# 브라이스 캐년

 

수억년에 걸쳐 자연이 빚어낸 독특한 지형과 지각운동의 결과물이 가득한 북미대륙 서부는 ‘8월의 욕구’를 채우기에 꽤나 넉넉합니다. 특히, 캐년이라 이름 붙여진 대규모의 협곡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는 서부내륙은 잠들어 있는 욕구를 한방에 깨우는 폭팔력을 지닌 곳입니다. 유타주에서 아리조나주까지 총연장 5백여 마일에 걸쳐있는 서부내륙에는 ‘눈에 띄고 발길 닫는 곳 모두가 캐년’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캐년이 지천에 널려 있을뿐만 아니라 저마다 독특한 제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보는이로 하여금 시간을 거슬러 태초의 자연과 하나가 되어 버리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그랜드 캐년입니다. 그랜드 캐년처럼 익숙한 명소를 오히려 압도하는 비경이 여럿인데 그 중 브라이스 캐년은 그어떤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여도 그 비경을 다 표현해내기 힘들 정도의 특별한 비경입니다. 마치 조각가가 하나하나 공들어 깍아낸 듯한 정교한 기둥들이 서로 어우러져 낯선 정취를 뿜어냅니다. 수만개 기둥이 펼치는 향연은 ‘자연이 빚은 최고의 걸작’이란 오만한 표현마저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유타주 남서부에 있는 일련의 거대한 계단식 원형분지입니다. 포소건트 고원의 동쪽 가장자리부터 말발굽 모양으로 깍인 계단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으며, 밝은 색의 바위 봉우리, 좁은 골짜기, 수만개의 각양각색 기둥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둥에 포함된 다양한 광석 성분은 다채로운 색으로 기둥을 덧칠합니다. 광석성분은 햇빛과 공기와 함께 조화를 부려 시시각각 색을 바꿉니다. 햇빛을 만나면 산화철로 이뤄진 기둥은 붉고 노랗게, 망간 산화물로 이뤄진 기둥은 희고 푸르게 빛을 발산합니다. 날이 밝아오거나 밤이 찾아 올때면 그 조화가 극에 달해 보는이에게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인간의 일생에 비기면 거의 영겁에 가까운 세월동안 침식된 협곡, 울긋불긋 각양각색의 기둥은 붉은 태양이 솟아오를때면 빛의 향연을 시작합니다. 빛은 정상에서부터 어둠을 잠식해 들어옵니다. 밀려나는 어둠은 기둥의 귀퉁이 그림자속으로 숨어들고 빛은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듯 뻗어나가며 기둥 본연의 색을 사방으로 퍼트립니다. 빛과 어둠의 찰라의 격돌, 현란한 빛의 산란, 무수한 봉우리들에 그려지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는 일출의 아름다움을 절정으로 이끕니다. 고요함 속에서 섬세하게 펼쳐지는 빛의 향연은 협곡의 진면목이 완전히 드러났을 때 비로서 끝이 나지만 감동은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캐년 내부로 들어가면 트레일이 잘 정비도 있는데, 그길 따라 걷다보면 신비롭고 다양한 자태의 브라이스 캐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캐년 정상에서 바닥까지 약 50분, 다시 정상까지 오르면 2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됩니다. 수많은 뷰 포인트를 만날 수 있으며, 황홀한 일출을 보여주는 선라이즈 포인트, 미로처럼 퍼진 후두와 지느러미 모양의 바위를 만날 수 있는 선셋 포인트, 브라이스 캐년의 백미 ‘영감을 불러오는 곳’ 인스러페이션 포인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브라이스 포인트, 일몰 사진찍기에 최고로 꼽히는 패리어 뷰, 스웹프 캐년, 내츄럴 브릿지 등 수많은 뷰포인트가 있습니다. 브라이스 캐년 관람은 남쪽의 레인보우 포인트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높은 지대이기에 브라이스 캐년 전체를 조망하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브라이스캐년 후두

움푹 패인 거대한 분지를 빼곡히 채운 수만개의 기둥은 ‘후두(Hoohoo, 위의 사진)’라 불립니다. 고원이 갈라지는 과정에서 약한 지층부분은 물과 바람에 깍여 나갔지만 정상부분은 남았기에 호리호리한 첨탑 같은 모양을 이루게 되는데 이 것이 후두입니다. 브라이스 캐년 지역은 전형적인 불모지이지만 이 후두들 덕분에 특별한 곳이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메리칸 원주민 아파치족의 전설에 후두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물주가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기 위해 지상에 큰비를 내렸는데 아파치족을 아꼈기 때문에 그들만은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무리가 아이와 노인과 여자를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제살길만 찾았기에 이에 노한 조물주가 자신의 부족을 버린 이들을 후두로 만들어 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타관광청의 자료에 따르면 브라이스 캐년을 찾는 여행객들은 항공편으로 솔트레이크 시티나 라스베가스에 도착해 자동차편으로 이동하며 관광을 한다고 합니다. 어느쪽에서건 4~6시간 이동하는 거리이고 70번과 15번 고속도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기에 접근성도 좋기 때문입니다. 볼거리가 많다보니 만약 하루일정으로 브라이스 캐년 관람을 계획하시려면 서쪽의 시더 시티나 남쪽의 캐납에 숙박 후 새벽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캐납은 숙박시설을 구하는데 용이하고 그랜드캐년 관람 등과 연계하기 좋기 때문이며, 시더 시티는 이동하며 나바호 호수, 덕 크릭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여행 #미서부여행 #미국서부여행 #미국국립공원 #로스앤젤레스여행 #엘에이여행 #LA여행 #조슈아트리국립공원 #할리우드 #헐리우드 #로스앤젤레스 #그랜드캐년 #미서부일주 #미서부패키지 #미서부여행일정 #미서부패키지여행 #모아트립 #MOATRIP #모아트립스토리

▶ 예약 상담
▷ 전화번호 +1-909-572-1004
▷ 카카오톡ID : 모아트립 또는 moatrip
▷ 카톡매니져상담/플러스친구상담 클릭

▶ 미국여행 여행 정보가 필요하실때 클릭^^~
▷ 카카오스토리 소식받기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유투브 바로가기
▷ 트위터 바로가기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영혼을 깨우는 기둥들의 향연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