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냐 방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올해 여름 휴가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작년보다 늘었지만, 휴가를 포기한 사람 중 ‘여가ㆍ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사람은 더 늘었다.
문재인 정부의 ‘쉼표가 있는 삶’ 정책이 아직 일선 직장, 국민의 생활 속에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좀 더 과감하게 ‘속시원히 부담없이 휴가 가는 문화’ 정착을 위해 민관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한국민 1241명을 대상으로
‘2017 여름 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4.9%포인트 늘어난 52.1%가 여름 휴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휴가 계획이 있는 응답자의 비율(52.1%)은
‘구체적인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28.8%), ‘휴가 여행을 다녀올 가능성이 큰 사람(21.5%), 이미 휴가를 다녀온 사람(1.7%)을 합친 숫자이다.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의 휴가 포기 이유는 ’여가ㆍ마음의 여유가 없어서‘(76.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가ㆍ여유가 없어서 휴가를 못간다’는 응답은
작년(66.4%)보다 10.3%포인트 높아졌다. 문체부는 업무, 학업, 가사 등으로 인한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의 행선지는 국내여행 83.6%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국내여행 의향은 작년보다 3.5%포인트 줄었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은 10.3%로 작년보다 0.8%포인트 늘었다. 나머지는 행선지를 잡지는 않은 사람들의 비율이다.
국내여행 목적지 중에는 강원도(33.2%), 경남(14.6%), 전남(9.8%), 경기(8.9%), 경북도(7.4%) 순이었다.
휴가 시점은 7월 마지막 주(7월 24일∼7월 31일)와 8월 첫째 주(8월 1일∼8월 6일)에 응답자의 62.5%가 집중돼 있었다.
일자별로는 7월 29일 토요일이 18.6%로 가장 많았고, 8월 5일 토요일(10.5%), 7월 30일 일요일(6.6%) 순이었다.
휴가 기간은 2박 3일(44.0%)이 가장 많았고, 1박 2일(29.2%)과 3박 4일(15.8%)이 그 뒤를 이었다. 평균 여행 기간은 2.9일.
휴가 계획이 있는 사람의 1인당 평균 휴가비는 25만6000원으로 작년보다 2000원증가했다.
출처=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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