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한국인 200만명 육박
미국을 찾는 한국인들의 수요가 연간 2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가 19일 공개한 2016년 국가별 입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방문 한국인은 197만3936명에 달했다. 1년새 11.8%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20만9065명이 늘었다.
하루 평균 572명 넘게 추가로 미국행을 택한 셈이다.
1년전과 비교해 증가폭과 추가 인원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을 볼수 있다.
10년전 연간 미국 방문 한국인은 80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2008년 11월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 이후
방문객 급증이 예상됐지만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높은 환율, 신종 플루 대유행 등으로 인해 2009년까지 2년 연속 오히려 감소세를 기록 한 바 있다.
이후 2010년 한해 동안만 48.9%라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100만명(110.7만명)을 돌파 이후 꾸준히 늘던 미국 방문 한국인 추이는 2015년 20.9%로 증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도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유지했다.
지난해 분기별 방문객수를 보면 겨울 방학 수요가 있는 1분기에 16.8% 늘어난 45만5670명에 이어 2분기에도 6.8% 증가한 46만1833명을 기록했다.
휴가철 수요가 가장 몰리는 3분기에는 13% 많아진 54만3021명을 기록했다.
이후 4분기인 지난해 10월 23일 싱가폴항공이 기존 샌프란시스코-인천 직항 노선을 LA로 옮겼고 아시아나항공도 기존 보다 200석 이상 좌석이 많은 A380으로 투입 기종을 교체하는 등 공급석이 크게 늘었다.
이런 효과로 인해 지난해 3분기 역시 11.1%라는 높은 증가속에 51만3412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방문객수를 기록한 국가는 북쪽 육로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로 6.8% 감소는 1930만1057명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1.9%의 소폭 증가한 1873만15명이었다.
해외 국가 중에는 1년새 6.7%나 빠졌지만 457만3708명을 기록한 영국 여전히 가장 많았다.
일본도 4.8%의 감소를 기록하며 357만6955명으로 전체 4위, 해외 국가중 두번째로 많았다.
중국인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14.7%의 증가율을 보이며 297만7264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독일(-10.4%, 203만4866명), 한국, 브라질(-23.7%, 169만3328명), 프랑스(-7.1%, 162만8069명), 호주(-7.1%, 134만6487명)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국 중 증가세를 유지한 곳은 멕시코와 중국, 한국 등 3개 나라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2.4% 감소한 7562만836명의 외국 국적자가 미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경준 기자(출처=미주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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