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한국인 나홀로 고공 행진
미국을 찾는 한국인이 불과 반년만에 1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연방 상무부가 29일 공개한 국가별 입국객 현황 자료를 보면 올 들어 6개월간 미국을 찾은 한국인은 108만4791명에 달했다.
1년 사이 무려 18.2%, 16만7288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하루 평균 5993.3명 꼴로 미국을 방문한 셈이다.[표 참조]
미국 입국 무비자 제도가 시행된 지난 2008년 상반기 미국 방문 한국인들 39만2010명.
10년 사이 무려 69만2781명이 늘어 3배(2.76배) 가까이 미국 방문 수요가 급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8년 상반기 39만2010명에서 신종플루 대유행과 환율 급등,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이른바 트리플 임팩트가 몰아친 2009년에는 오히려 16.82%나 감소한 32만6058명에 그친바 있다.
2010년 52.64%라는 기록적인 증가를 기록했지만 방문객은 올해 상반기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만7693명 이었다. 이후 53만7705명을 기록한 2011년과 58만6774명에 달한 2012년에 이어 2013년 처음으로 60만명(62만8904명)을 넘어섰고 2014년에는 68만1921명의 상반기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2015년과 지난해 상반기에는 20.59%와 11.58%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각각 80만명(82만2295명)과 90만명(91만7503명)을 돌파 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출발부터 양호한 실적을 냈다.
1월에 월평균 가장 많은 20만1949명을 기록한 이후 2월 16만7673명과 3월 15만6628명으로 1분기 52만6250명을 기록해 이미 상반기 중 100만 돌파를 예고한 바 있다.
4월과 5월 들어서도 32.5%와 17.5%라는 가파른 증가를 보이며 각각 17만9858명과 18만1317명의 방문객을 기록했고 6월 역시 14.9% 늘어난 19만7366명을 기록해 2분기 석달간 55만8541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국가별 방문 기록을 보면 관심이 가는 대목은 중국인 방문객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해 마다 20~30%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던 중국이 올해는 1월을 제외한 상반기 5개월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이뤘다.
상반기 전체 방문객은 한국 보다 많은 130만9373명을 기록했지만 1년전과 비교해서는 3.2%나 감소한 수치다.
방문객수가 많은 상위 10개 나라를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가장 많은 방문객수를 보이고 있는 북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만 이 기간 4.8% 늘어난 949만8815명을 기록했다. 2위 방문국인 멕시코는 9.4%나 빠진 800만7710명에 그쳤다.
영국과 일본 역시 각각 6.2%와 0.2% 줄어든 193만5079명과 168만1036명의 상반기 미국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6번째로 방문객수가 많았고 그 뒤를 독일(91만4184명,+0.3%), 프랑스(74만1127명, +1.5%), 브라질(72만623명, -14.3%), 호주(60만7551명, -3.4%)순이었다.
올 상반기 전체 미국 방문 외국인은 3.9%나 줄어든 3386만4417명이었고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해외 방문객은 이 보다 감소율이 큰 5.7% 줄어든 1635만7892명이었다.
이경준 기자(출처=미주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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